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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의대 지원 광풍에도 KAIST 입학 지원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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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KAIST-NYU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학위제 협약 체결식에서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과 린다 밀스 뉴욕대학교 총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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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여파로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의대 도전이 급증하고 있지만, KAIST 입학 지원자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11일 오후 5시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9.6%(410명) 늘어난 총 4697명이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의대 모집 정원 증원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KAIST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학사과정 지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4년간 약 4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2% 수준이다.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13%가 증가했다. 해가 갈수록 대학원 입학 경쟁률이 떨어지는 타 대학들과 다른 현상이다. 특히, 석·박사 과정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24학년도에 1370명까지 늘었다. 2021학년도 지원자가 90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2% 증가한 수치이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최준호 과학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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