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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시합 끝나고 화 많이 났다”…‘역도요정’ 박혜정, 경기장서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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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은메달을 딴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발생했던 코치진 실수에 대해 말했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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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딴 ‘역도요정’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발생했던 코치진의 실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혜정은 지난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용상 1, 2차를 성공하고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급하게 3차 시기에 나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박혜정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차 123kg, 2차 127kg, 3차 131kg을 차례로 성공하면서 용상에 나섰다.

용상 1차와 2차, 163kg과 174kg을 성공한 박혜장은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박혜정은 용상 3차시기에 173kg을 써냈다. 이에 에밀리 캠벨(영국)은 174kg에 도전했다.

캠벨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 리원원(중국), 박혜정에 이어 3위였다.

그런데 갑자기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박종화 코치 등 역대 대표팀 코치진이 박혜정의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 무게 변경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코치진은 박혜정을 다급하게 부르며 “바로 들어가” “그냥 들어가”라고 했다.

박혜정은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경기장에 나섰고 급하게 바벨을 들어 올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 상태에서 캠벨이 174kg을 성공했다면 박혜정의 메달 색은 은에서 동으로 바뀔수 있었다.

다행히 캠벨이 3차 시기에 실패하면서 박혜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시합 끝나고 화가 많이 났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저도 화났지만 괜찮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고 전했다.

이날 박혜정은 이에 대해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까 긴장하시고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것 같다”며 “(시합에서) 선수는 시기 수와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다. 코치진이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는 도박처럼 해보자’라는 고민만 하시고 사인을 안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놀랐다”며 “179㎏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다. 뛰어가라고 해서 뛰어가면서 벨트를 차고 마그네슘 가루도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벼웠다”며 “만약 촉박하지 않았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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