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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SK텔레콤, 韓 최대 'GPU 팜' 짠다…글로벌 AI 혁신 선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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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SK텔레콤이 미국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인 '람다'와 협력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가산IDC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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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이 람다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장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장 급성장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늘려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오는 12월까지 서울 가산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람다의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SK브로드밴드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이로써 기존 가산 IDC는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하게 됐다.

또, 오는 12월 AI 데이터센터 오픈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도 개소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2012년 설립된 GPUaaS 기업인 람다는 엔비디아의 NCP파트너(NVIDIA Cloud Program)다. NCP파트너는 엔비디아로부터 다량의 GPU 칩을 구매하는 업체에게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엔비디아는 NCP 파트너에 우선 공급 자격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인 GPU를 현재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한 수준"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 부분이 가장 의미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AI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3년 안으로 GPU를 수천 대 이상까지 늘리고, 최신 GPU 모델인 'H200' 조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DC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AIDC 사업 역시 AI 시장의 급등세에 힘입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해 수천 대 이상의 GPU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5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의 경우는 2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올랐다.

람다와의 협력 외에도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 'Smart Global Holdings'에 최대 규모의 투자(2억 달러)를 단행한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지난 19일 열린 2024 SK이천포럼에서 "오늘 당장 벌 수 있는 영역은 AIDC 산업으로, 현재 규모도 커지고 수요 증가세에 맞춰 기존의 콜로케이션에서 확대해 새로운 BM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나머지 두 이동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AIDC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KT도 자회사인 KT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2분기 매출 18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또, KT클라우드는 내년까지 가산, 경북 지역 등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매출은 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초고집적 &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AI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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