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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러면 ‘한반도 평화’가 오는가[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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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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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연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이 진행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테러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자 기획된 이 훈련에는 육군 52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송파구, 지역 경찰서·소방서 등이 참여했다.

이날 폭발물을 실은 드론 공격으로 올림픽체조경기장에 화재가 일어난 상황이 연출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10명 남짓한 연기자들이 ‘한반도 평화’ ‘공산 정권 타도’ ‘공산당 OUT’이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경기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나왔다. 이들 옆으로 테러로 인한 화재 상황이 이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연기자들 쪽으로 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액이 뿌려졌다. 소화기에서 뿜어져 나온 하얀 거품이 누워 있던 출연진 쪽으로 마구마구 흩날렸다.

연기자들은 손수건과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중장년인 연기자들은 의용소방대원들이 구조하기까지 5분 동안 찜통더위에 달궈진 바닥에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만 했다.

상황은 연출이었지만 그 고통은 실제처럼 보였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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