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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태풍 종다리, 방향은 위험… 퇴근무렵 제주지나 서해따라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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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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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에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도에 근접한다. 퇴근시간대쯤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칠 전망이다. 밤부터 내륙에도 영향력을 끼치겠다.

이날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등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새벽 기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친 뒤 서해를 향해 북진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3시께 종다리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20㎞ 부근인 북위 28도 내외를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북위 28도와 동경 132도는 태풍 백서 상 '태풍 비상 구역'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류된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1시쯤 이어도 동쪽 40㎞ 부근을 지나친다.

오후 3시께에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다. 이때 최대 풍속은 초속 19m, 강풍 반경은 160㎞로 예보됐다.

오후 5시께에는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해역까지 올라온다. 제주시는 오후 6시 전후에 최근접에 들어설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이날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 오후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한라산 7개 코스 탐방로 중 어승생악과 석굴암 탐방로를 제외한 5개 탐방로는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육·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 현재 태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고, 그 밖의 바다에서도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마다 최근접 시간도 각각 다르다. 20일 오후 9~10시쯤 전남 남해안에 가장 가까워지겠다. 오후 9시 태풍은 진도 남서쪽 약 80㎞ 해역을 지날 예정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18m, 강풍 반경은 100㎞로 예보됐다.

광주는 21일 오전 2시, 전주 오전 5시, 보령 오전 8시, 태안 오전 9시 등으로 예상된다.

종다리는 20일 늦은 저녁과 21일 새벽 사이 전라·충청 서해 앞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21일 오전 3시께에는 군산 서쪽 110㎞ 부근 해상으로 진입하며 이때는 풍속이 초속 15m 내외로 전망돼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뀐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륙으로 이동하며 대전·세종에 21일 오전 9~10시, 서울에 21일 오후 2시에 가장 가까워지겠다.

종다리는 북상 중 이동 경로가 다소간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접 시기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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