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삼성스터오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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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업계가 중국 대신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자국 기업 선호 현상으로 기업 성과가 위축되면서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20%에 육박했으나 2018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폰 선호가 강했던 인도는 최근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인도 시장 내 스마트폰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중국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1~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작인 갤럭시 Z6 시리즈의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40% 정도 증가했다. 라주 풀란 인도법인 모바일경험 수석 부사장은 “갤럭시Z6의 사전주문량이 증가한 것은 인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빨리 채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갤럭시Z6의 성공은 인도에서 프리미엄폰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의 보급형 모델이자 가성비 갤럭시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FE(팬에디션)의 인도 출시 준비도 완료했다. 해외 매체 91모바일에 따르면 SM-S721B/DS 모델 번호를 사용하는 갤럭시S24 FE 모델이 인도에서 BIS(인도표준국) 인증을 통과했다. 이는 삼성 웹사이트 지원 페이지에 등록된 모델 번호와 동일하다.
애플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인도 매출이 지난해 연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절반 이상이 아이폰이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경기 침체로 최근 회계연도에 726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아이폰 판매는 최근 몇 달간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인도를 대체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인도 내에서 아이폰 생산과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두 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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