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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현장] "이 날만을 기다렸다"…폭염 잊은 민주 '전당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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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전당대회...당원 1만명 운집 '블루페스티벌' 즐겨

'대표 후보' 등신대에 티셔츠·포토카드 등 '굿즈'까지

당원들 "최애 이재명"...아이돌급 인기에 '어대명' 실감

당대표·최고위원 5명 오후 6시 이후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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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장 인근 전경. [사진=김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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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의 열기는 행사장 밖에서부터 뜨거웠다. 당이 마련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블루페'에서 굿즈 구매와 각 후보의 등신대와 촬영하기 위해 많은 당원들이 더위를 잊은 채 줄을 서있었다.

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는 이날 당 추산 당원 1만여명이 모였다. 행사장 인근 '블루페스티벌'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당원이 이번 전당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상품과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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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의 팝업스토어에 진열된 상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포토카드, 키링, 공책, 에코백.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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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KSPO DOME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더불어존'(굿즈·체험)에는 티셔츠·열쇠고리·포토카드 등 여러 상품이 마련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서울 낮 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작열했지만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당원들의 열기는 이길 수 없었다.

더불어존에는 'Be The Blue'(비더블루)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부터 '한결같이 꿋꿋하게' 문구가 적힌 노트, 민주당이 창당된 1955년이 새겨진 열쇠고리 등 여러 상품이 준비됐다.

이 중 당원들이 구름처럼 모인 곳은 '포토카드' 판매점이다. 3명의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의 모습이 담긴 포토카드는 이번 전당대회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소위 '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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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참석자가 구매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포토카드.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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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토카드를 구매한 당원들은 정치권에도 기존 아이돌 문화에서 유행하던 포토카드 상품이 전파돼 신기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포토카드를 구매한 이들의 소위 '최애 카드'(가장 사랑함)는 역시 이재명 당대표 후보였다.

자신이 구매한 포토카드를 보여준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아이뉴스24>와 만나 "이 후보 포토카드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랜덤이 아니라 모든 후보가 들어있어서 좋다"고 했다. 자신을 서대문구 대의원으로 소개한 이 당원은 이번 당의 블루페스티벌 시도에 대해 "정치가 어려워 접근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시도를 통해) 쉽게 접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도 "다른 카드보단 솔직히 딱 하나(이 후보)만 필요해서 샀다"며 "아이돌을 좋아할 때도 이 인물의 능력을 보는데, 이 후보는 능력이 제일 뛰어나고 본업도 누구보다 잘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했다.

더불어존만큼 당원이 모인 곳은 '민주역사관'이다. 이곳에는 민주당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여러 문헌과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해당 행사장 진행요원들은 당원들에게 민주당의 역사를 설명하고 퀴즈를 맞히게 하는 등 소통에 방점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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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장 인근 전경. [사진=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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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민주당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세워진 행사장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의 등신대가 설치돼 당원들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블루네컷 포토부스, 당원대축제 만족도 조사 부스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많은 당원들이 참여했다.

행사장 한편에선 각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지층이 모두 모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피켓을 들고 연신 지지를 호소하는 경쟁도 벌어졌다. 하지만 충돌이 아닌 지지자 간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경쟁이 펼쳐졌고, 한쪽에선 물을 뿌리며 당원들끼리 춤을 추는 등 '페스티벌'을 방불케 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20대 다른 여성은 '폭염에도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당대회만 기다렸다"며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행사인 만큼,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다른 30대 당원은 "제 또래 친구들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지난 대선 이후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 많이 입당했고, 이 후보가 온갖 우여곡절을 많이 겪는 것에 대해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했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29일간 여정의 막을 내린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는 오후 6시 14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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