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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전처'를 '사촌 누나'로 속이고 집에 들여 같이 목욕까지 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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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전 아내를 사촌 누나라고 속이고 집에 들인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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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전 아내를 사촌 누나라고 속이고 집에 들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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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전 아내를 사촌 누나라고 소개한 남편의 뻔뻔한 거짓말에 속은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의뢰인인 여성 A씨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를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입에서 '아린'이라는 여자 이름이 흘러나왔고, 이에 A씨는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남편의 시댁에서 나와 남편을 마중하기까지 했다.

현장을 잡기 위해 시댁을 덮친 의뢰인은 시어머니에게서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 누나"라는 설명을 들었고, 문제의 '아린'은 조카 이름이었다.

이후 사촌 누나는 조카와 함께 A씨 부부의 집에 찾아와 "집을 구했는데 입주 날짜가 조금 안 맞는다. 이사 전까지 2주 동안 여기서 지내겠다"고 통보하며 함께 살기 시작했다. 사촌 누나는 A씨 부부 침실에 느닷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부부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스킨십을 하는 등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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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전 아내를 사촌 누나라고 속이고 집에 들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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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사촌 누나와 남편이 욕실에서 함께 목욕을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이에 A씨가 따지자, 사촌 누나는 되려 "보면 모르냐, 등 밀어주지 않냐"며 뻔뻔한 태도로 응수했다. 남편 역시 "어릴 적부터 누나와 남매처럼 자랐다. 그런 이상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누나가 좀 오버하긴 했는데, 내가 워낙 친동생 같아서 그런 것 같다"고 도리어 A씨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사촌 누나가 5년 전 남편과 이혼했던 전처였으며, 조카 또한 남편의 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은 뻔뻔하게도 A씨 명의로 된 신용카드로 사촌 누나라고 속인 전처에게 1000만원어치의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건조기 등을 사주기도 했으며, 시어머니의 보증금이라면서 A씨에게 빌려 간 1억원을 전처에게 주기도 했다.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남편은 "전처와 잠자리는 안 했는데, 전처가 멋대로 이혼 전 얼린 배아로 시험관 임신을 한 것"이라면서 1억원에 대해서는 "전처에게 준 것이 아니라 자녀 양육비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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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전 아내를 사촌 누나라고 속이고 집에 들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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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충격에 빠진 A씨는 "내 돈을 왜 네 양육비에 쓰냐"며 혼인 취소소송을 진행했고, 남편으로부터 1억원과 위자료까지 받아낼 수 있었다.

이 사연을 접한 데프콘은 "남편이 심약한 게 아니라 쓰레기"라고 비난했고, 홍윤화는 "우리 남편은 저런 사람이 아니라는 게 너무 감사하고…세상은 넓고 미친 X도 많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 역시 "남편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하다" "저렇게 양심이 없을 수가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이게 실화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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