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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일본도 살해' 가해자 父, 유족에도 '막말댓글'…"쌍방과실, 고소 어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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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은평구 일본도 살해사건' 가해자의 부친이 아들의 범죄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하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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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백모 씨가 일본도로 아파트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백 씨 부친이 관련 보도에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지속해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 아파트에서 주민 B씨를 살해하고 집으로 귀가 중인 백모 씨.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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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 가해자 백모 씨의 부친 A씨는 최근 해당 사건을 다룬 포털사이트 기사에 "피해자 (측의) 고소는 어이가 없다. 피해자의 고소는 공정한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최근 해당 사건을 두고 "범행동기가 공익이라면 (피의자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 댓글을 다수 게재해 유족들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위 같은 반응과 함께 "피해자 유족은 언론을 통해 살해장면을 국민에게 보여 건전한 청년을 흉악범으로 만들었다. 이를 보다못해 댓글을 달았더니 고소를 한다. 기가 찬다"며 유족들을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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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일본도 살해사건' 가해자의 부친이 아들의 범죄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하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사건 가해자 부친 A씨가 관련 기사에 담긴 댓글들. [사진=네이버 댓글]



그는 고소를 당한 이후에도 "쌍방과실이다" "피의자도 할 말 있다" "재심이 필요하다" 등 아들의 범죄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취지 댓글을 지속해 달았다.

현재 A씨는 "피해자가 먼저 '이 X끼'라며 피의자를 무시하는 언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그는 또 '이 X끼라고 했으면 사람 죽여도 되는 것이냐'는 누리꾼 질문에도 "당신이라면 그 말 듣고 그냥 가냐" "얼마나 강하게 욕을 했으면 (아들이) 분노했겠냐" "쌍욕먹고 고개 숙이냐"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언론을 향해서도 "피해자에게도 결정적 잘못이 있음을 알면 마녀사냥식의 편파보도는 하지 말고 공정하게 보도하라" "피의자와 그 가족들을 연일 공격하는 유족 측의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 등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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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백모 씨가 일본도로 아파트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백 씨 부친이 관련 보도에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지속해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백 씨 부친이 남긴 댓글.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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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 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 입구에서 아파트 주민인 40대 남성 B씨를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B씨와 일면식 정도만 있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초 범행 이후 도망치는 B씨를 쫓아가 잔혹하게 그를 살해했다.

이후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나를 지속적으로 미행하는 스파이라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일본도는)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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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 백 모씨가 지난달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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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구속기소 된 백 씨 측은 최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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