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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중국산’은 무조건 위험?…“전기차 배터리 화재 국내산 무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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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배터리 점유율 62% 넘어…화재 발생도 그만큼 많은 것”

전기차 대형 화재 사건 이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간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결과 국내산 배터리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계일보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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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높기 때문인데, 화재에는 제조사 따질 것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난 1일 차량 140여대를 태운 인천 청라 전기차에는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닷새 뒤 충남 금산에서 불이 난 기아EV6에는 SK온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경기 용인 테슬라 화재의 경우 한중일 배터리를 혼용해 쓴다는 게 제조사 입장일 뿐,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자료를 보면, 최근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139건 가운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경우는 75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배터리 제조사별로 분석했더니 LG엔솔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SK온은 22건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일본 파나소닉 3건, 삼성SDI는 2건을 차지했고,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는 5건에 불과했다.

국내산 배터리 점유율이 62%를 넘는 만큼 화재 발생도 많은 것이다.

인천 청라 화재 이후 유독 중국산 배터리는 위험하다는 식의 우려가 퍼졌다.

전문가들은 "어디가 좋고 나쁘고에 대한 결론이 아무것도 없는데 막연하게 '중국은 나빠'라는 논리 심어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화재 상황별로 보면 주차 중인 경우가 51건으로 가장 많아 인천 청라 화재 같은 대규모 피해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정부는 모든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한 가운데, 다음 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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