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이 대출 규제 혼선에 대해 사과하면서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두 달간 은행들이 36차례나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상담사들조차 헷갈린다고 호소할 정도입니다. 이런 지경이다보니 소비자들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수요자의 사정에 맞춰 은행을 소개해 주는 대출 모집인에게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여러 조건을 말하며 대출이 가능한지 묻자
"집 사기 위해 대출 좀 받으려고 하는데요."
난색을 내비칩니다.
"맨날 규제가 바뀌니까 저희도 머리 아파 죽겠어요.“
또 다른 상담사도 마찬가집니다.
대출 상담사 B
"하루 단위로 계속 바뀌고 취소되고 금리가 오르고, 다시 좀 정상화도 된다는 또 얘기도…."
5대 은행이 7월부터 내놓은 대출 규제책은 36차례.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22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막는 등 대출 제한 대책도 11차례 발표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개입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조금 더 세밀하게 저희가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이 자리를 빌려서 송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
이미 대출은 좁은문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미 대출받은 사람이나 대출 예정자들은 고금리를 견뎌야 하는 겁니다.
갈팡질팡 대출 규제 대책 탓에 금융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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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복현 금감원장이 대출 규제 혼선에 대해 사과하면서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두 달간 은행들이 36차례나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상담사들조차 헷갈린다고 호소할 정도입니다. 이런 지경이다보니 소비자들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출 수요자의 사정에 맞춰 은행을 소개해 주는 대출 모집인에게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여러 조건을 말하며 대출이 가능한지 묻자
"집 사기 위해 대출 좀 받으려고 하는데요."
난색을 내비칩니다.
대출 상담사 A
"맨날 규제가 바뀌니까 저희도 머리 아파 죽겠어요.“
또 다른 상담사도 마찬가집니다.
대출 상담사 B
"하루 단위로 계속 바뀌고 취소되고 금리가 오르고, 다시 좀 정상화도 된다는 또 얘기도…."
5대 은행이 7월부터 내놓은 대출 규제책은 36차례.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22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막는 등 대출 제한 대책도 11차례 발표했습니다.
실수요까지 틀어막냐는 비판이 나오자 이젠 대출 제한 예외 조건을 내놨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개입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조금 더 세밀하게 저희가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이 자리를 빌려서 송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
이미 대출은 좁은문이 됐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 가산금리를 올려서 금리를 조정한 게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미 대출받은 사람이나 대출 예정자들은 고금리를 견뎌야 하는 겁니다.
갈팡질팡 대출 규제 대책 탓에 금융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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