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4억원 몰빵, 못 돌려받아”…이수지, 분양사기 피해 고백

개그우먼 이수지./유튜브

코미디언 이수지가 작년 분양사기로 4억원의 피해를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이수지는 14일 유튜브 채널 ‘찹찹’에 올라온 ‘나는 김고은이 발톱을 버리면 이수지가 먹는다는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최근 이사했다는 이수지는 “원래 (경기 고양) 정발산 근처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집주인이 갑자기 5억원을 올려 달라고 하더라. 5000만원이겠지 했는데 5억원이었다. 5억원이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3억원이라도 올려달라고 하더라. 3억원도 없다고 하니까 나가라고 해서 결국 쫓겨났다”고 했다.

이에 경기 파주의 한 집을 구입하기로 했다는 그는 “방송에서 처음 밝히는데 파주에 집을 사러 갔는데 사기당했다”며 “4억원 전재산을 몰빵하고 대출해서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내자 했는데 사기였다”고 했다.

이어 “집 13채를 지어서 파는 거였다. 시행사 대표라는 사람한테 돈을 줬는데 권한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결국 다시 월세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이수지./뉴시스

이수지는 “법원에서 법정 이자 포함해서 돈을 돌려주라고 했지만 (사기를 친 업자는) 돈이 없다고 하더라”며 “(업자는) 지금도 일상생활 하고 있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니까 ‘잘 되리라’라는 문구를 써놨더라. 제발 잘 돼서 돈 갚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작년 한해 동안 여러 방송에 출연했던 이수지는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실제로는 사기 피해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한다.

이수지는 “내가 정말 밝은 사람이라 웬만해서는 우울감을 못 느낀다. 작년엔 너무 우울해서 정신과를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며 사기를 당한 자신을 자책했다.

이에 진행자 김희철은 “사기당한 분들이 ‘내가 잘못 살았나’하고 자책하는데 TV에서 본 전문가가 사기친 사람이 나쁜 거지 당한 사람은 사람을 믿었을 뿐 전혀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더라”고 위로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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