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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변동성 커진 증시...여의도서 추천하는 방어 수단은 ‘통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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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에 실적까지 매력 부각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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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안정적인 배당금을 주는 통신주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자 통신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8일 종가 기준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5%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 상승률 3위다. 통신업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 지수는 코스피 의약품(14%)과 코스피 200 헬스케어(9%)뿐이다.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현대퓨처넷·인스코비 등 통신주 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 한 달간 SK텔레콤과 KT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6%, KT는 9%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는 통신사 실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주요 통신사가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6% 증가한 수치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464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는 임금 협상 결과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감소폭은 3%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상반기 내내 통신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가 추정한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8429억원이다. 그러나 올 들어 갈수록 눈높이가 낮아지며 지난 6월에는 1조8190억원으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실적 눈높이가 다시 높아지며 1조8961억원까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졌다.

KT도 유사하다. 증권사가 추정한 KT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1조8137억원에서 올 6월 1조7355억원으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1조7536억원으로 재차 높아진 상황이다. 지속적인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확보로 유무선사업부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사업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AI 솔루션을 공공·금융·제조 분야에 공급해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특정 분야에 효과적인 버티컬 AI와 다중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또한 AI 솔루션 기업인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신주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받는다.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KT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514만주가량을 소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성장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하반기 중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 3사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과 주주이익 환원 규모로 볼 때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의 매수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마땅한 대안이 없는 투자자라면 SK텔레콤과 KT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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