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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머스크도 사격 김예지에 반했네…“액션 영화 캐스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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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의 모습.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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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금메달을 놓고 겨뤘던 김예지(임실군청)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 무표정으로 표적지를 노려보며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이며 밝게 웃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메달을 깨무는 시늉을 하는 그의 모습은 해맑은 아이 같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금메달이 목표였다”며 “나머지 두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스럽게 눈썹을 실룩이며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김예지의 모습은 팬들을 불러모으며 크게 화제가 됐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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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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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예지는 검은색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그는 이날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다.

이 영상이 엑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김예지의 모습이 마치 전사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김예지의 영상을 공유하며 “살면서 본 사람 중 ‘주인공 에너지’를 가장 많이 뿜고 있다”고 했다. 이 게시글은 2231만회 넘게 조회됐고, 6400회 이상 재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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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경기 영상에 머스크가 남긴 답글.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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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예지는 사격 25m 권총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본선은 2일, 결선은 3일 열린다. 김예지는 동료 선수인 양지인과 함께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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