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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트럼프 “해리스, 토론하자”…캠프 ‘바이든 선거자금’ 승계에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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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공개 유세를 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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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교체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민주당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한차례 이상 토론해야 한다”며 텔레비전 토론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든, 공화당 후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토론 제안에 응하라고 했다고 시엔비시(CN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 구도일 때 결정됐던 9월 에이비시(ABC) 방송 주최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대해서는 “어젯밤에 본 가짜뉴스 때문에 에이비시에 대해 별로 달갑지 않다”, “그들은 실제로 바이든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었을 때 그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카멀라와도 그녀가 일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고 공세를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9월 텔레비전 토론회를 폭스뉴스 주최로 열긴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는 방송사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당한 뒤 이어진 전당대회까지 집중적인 보도를 받았으나,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이후 여론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에이비시(ABC)와 시비에스(CBS), 엔비시(NBC) 등 3개 방송사는 편성된 정규 방송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 교체를 중요하게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로 인한 선거자금 승계 문제도 물고 늘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유세를 함께 해왔기 때문에 연방 선거자금법에 따라 바이든 캠프 이름으로 모금한 선거자금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워링턴 트럼프 캠프 법률 고문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선거 회계책임자를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제소하며 “해리스가 바이든의 남은 선거자금 9150만달러를 횡령하려 하고 있다”, “과도한 기부금을 제공하고 수령함으로써 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인 찰스 크레치머 러트바크는 이와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한편 미 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개인이 아닌 정책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당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과도한 공세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이는 팀 버쳇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이 출신지와 인종, 여성이라는 점을 이유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diversity·equity·inclusion) 후보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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