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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IT 장애로 전세계 항공·통신 대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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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에서 문제 발생

항공기 멈추고 결제 불가

BBC 등 일부 방송 송출 멈춰

일본 음식점 결제시스템 먹통

아시아투데이

호주 캔버라에 있는 콜스 매장에서 19일 IT 문제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결제 단말기가 멈춰있다. 호주의 은행들과 언론사들이 주요 IT 장애를 겪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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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MS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비스 장애로 19일 세계 곳곳에서 항공·통신 대란이 발생해 항공기 이륙이 멈추고, TV 송출이 중단되고 음식점 결제 시스템이 마비됐다.

미국에선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모든 항공편이 이날 통신문제로 이륙을 하지 못해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목적지에 상관없이 모든 항공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운항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런 사태는 전날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AS)의 클라우드 서비스 대규모 장애로 인해 프론티어 항공이 몇 시간 동안 운항을 중단한 이후 잇따라 발생했다. 프론티어 항공의 운항 중단은 이후 해제됐다.

프론티어 항공은 18일 오전 시스템이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환불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은행과 항공사를 포함한 전 세계 MS 사용자들이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을 보고했다.

MS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6시경 미국 중부 일부 고객에게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서비스 관리 운영과 연결 등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파악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장애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Visa, ADT 보안,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에서 장애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항공사, 통신 제공업체, 은행 및 미디어 방송사들이 컴퓨터 시스템 접근이 중단돼 혼란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부 뉴질랜드 은행들은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호주 ABC와 스카이 뉴스를 포함한 뉴스 매체들은 TV와 라디오 채널 방송이 중단됐고, 윈도우 기반 컴퓨터가 갑자기 종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체크인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고,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공항은 IT 시스템 장애로 인해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LSE) 웹사이트도 장애를 겪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로 인해 뉴스와 업데이트가 온라인에 게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 방송의 어린이 TV 일부도 송출이 중단됐다.

일본에서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를 탑재한 컴퓨터가 19일 낮부터 연이어 이상 정지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본 각지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느라 바쁜 상황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오사카시)에서는 19일 오후 2시경부터, 매출 기록을 관리하는 POS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공원 내 거의 모든 레스토랑과 상점에서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영업을 일시 중지하고 있다.

USJ 담당자는 "레스토랑은 어느 정도 붐비는 시간대다. 지금 식사나 쇼핑을 하려는 고객에게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원 내에서는 열사병 예방을 위해 무료로 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JR 서일본(오사카시)에 따르면, 오후 2시22분경부터 홈페이지와 앱에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킨키 지역'의 일부에서 열차가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복구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전해졌다.

저비용 항공사(LCC) 제트스타 재팬도 시스템 장애를 확인했으며, 영향을 자세히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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