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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월드코인 CPO "홍채 인식 시스템,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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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4일 오전 '월드코인 개인정보보호 철학과 정책'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최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데미안 키어런이 참석했다./제공=툴스포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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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월드코인 측은 홍채 인식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으며 촬영 후 처리된 정보는 즉시 삭제된다고 강조했다. 또 취약한 공격에 대한 침투 테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외부기관으로부터 감사도 받으며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오전 '월드코인 개인정보보호 철학과 정책'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툴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최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데미안 키어런이 참석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으로 인간임을 증명한 이용자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오픈AI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블록체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블라니아 TFH CEO 겸 공동창업자는 전날 국내 최초 월드코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월드코인의 핵심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 증명 프로토콜인 월드ID"라며 "월드ID는 개인이 첨단 카메라인 오브(Orb)를 통해 인증한 월드ID를 받은 후 디지털 상에서 현실 세계의 실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홍채 인식은 개인의 생체 정보인데, 월드코인 측이 이를 수집하고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월드코인의 법규위반 조사에 착수, 이르면 9월 중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데미안 키어런 책임자는 "월드ID의 모든 기술과 프로토콜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설계된 것이며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누구도 개개인의 신원을 식별할 수 없다. 사람이라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식별할 수 없는 것"이라며 "'프라이버시'가 바로 월드코인의 핵심 상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 익명성, 선택과 통제권, 투명성이라는 4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접근한다. 누군가 첨단 카메라 '오브'에서 얼굴 사진과 눈 사진을 찍고 본인 인증을 하면, 정보가 처리되는데 3~5초가 소요된다"며 "정보가 처리된 후 그 정보는 즉시 삭제되고, 우리는 어떤 데이터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자체적으로 오브를 제작한다고 밝힌 데미안 키어런 책임자는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은 보안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오브를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접근법으로 설계됐으며 지속적으로 취약한 공격에 대한 침투 테스팅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개보위 측과의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수개월간 개보위 측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왔다. 월드ID 기술이 복잡해 당국 관계자들도 우리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데미안 키어런 책임자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법과 제도 측면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다. 프라이버시 보안을 향상시키는 유형의 기술이 이 정도 대규모로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직 익명화 기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월드코인은 필요한 부분에서 이용자 동의 및 사전 고지 등을 이행했으며 잘 준수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월드체인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성장에 맞춰 인간을 우선시하고 확장 가능한 새로운 블록체인이다. 월드코인은 글로벌 경제 참여와 접근성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자, 개인, 경제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월드코인 재단은 이를 관리하며, 자립형 커뮤니티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샘 올트먼이 투자해 설립한 '툴스 포 휴머니티'는 2023년 7월에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출범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현재 재단의 자문 역할과 월드 앱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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