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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변우석 ‘황제 경호’ 경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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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강요 혐의 여부 조사

인천공항경찰단은 ‘황제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33)씨의 경호원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12일 출국 당시 변씨를 경호한 사설 업체 직원 6명 중 3명에 대해 폭행·강요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변씨를 경호한 직원들이 보안 구역(에어사이드) 내부에서 일반 탑승객들의 에스컬레이터 이동을 통제하고 여권·탑승권을 검사하거나, 라운지 입구에서 강력한 플래시를 발사한 행위 등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라운지 운영사 업무 방해 등 혐의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가에서 지정한 ‘가’급 보안 시설이다. 그런데 공항 경비를 총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이날도 ‘경호는 우리가 아니라 경찰 관할’이라는 식의 해명을 내놨다. 변씨를 경호한 사설 업체는 본지 통화에서 “공항 건물인데 어떻게 협의 없이 우리 마음대로 하겠느냐”며 “인명 피해나 일반인 인명 피해 우려가 있으니 협의하에 경호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공항 경비는 공항 경찰단과 협의해야지, 인천공항과 협의했다고 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일반 경비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이라는 업체가 맡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다. 경찰청 소속 인천공항경찰대는 “경찰은 대통령 등 국가 경호 지정 대상만 경호한다”며 “경찰이 공항 보안 구역에서 개인을 경호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변씨는 이날 외국 일정을 마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경호를 맡은 사설 인력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변씨가 출국할 때처럼 별도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오후 7시 10분쯤 입국장으로 들어온 변씨는 차분한 표정이었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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