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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행인 폭행’ 래퍼 산이 “피해자 뵙고 용서 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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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래퍼 산이. /산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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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행인을 휴대전화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래퍼 산이(본명 정산, 39)이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일 저녁 산이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산이는 사과문에서 “먼저 최근 제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됐으나, 피해자를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덧붙였다.

산이의 변호인인 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저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는 래퍼 산이를 특수폭행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산이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으로 A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면서도 “A씨는 도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A씨와 정씨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같이 있던 산이의 아버지 역시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래퍼 산이는 2008년 유명 엔터테인먼트에 영입돼 2010년 데뷔곡을 내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바 있다.

다음은 산이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산이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꾸짖어주십시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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