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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9 (월)

中 전자방어망 ‘킬 웹(Kill Web)’, 美 첨단 전자교란 항공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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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 해군 논문 인용해 보도

미 의회도 “전자전에서 우위 잃고 있다”

뉴시스

미군 첨단 전자전 항공기 EA-18G 그라울러.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전자방어망 '킬 웹'에 의해 기능이 제압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 SCMP 캡처) 2024.07.1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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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해군이 인공지능(AI)를 도입해 개발한 전자방어망이 미군의 첨단 전자교란용 항공기를 제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2023년 12월 USS 칼빈슨 항공모함에서 남중국해에 배치된 미국 전자공격전대 136(VAQ-136) 사령관 윌리엄 콜터가 해임된 것도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응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콜터 사령관 해임 한 달 후 PLA 해군은 055형 구축함에 탑승한 PLA 장교와 선원들에 대해 미 항공모함에 대한 행동으로 ‘시대의 롤모델’로 선정됐다.

미 첨단 전자전 항공기 EA-18G 그라울러


중국 언론은 두 대의 미군 제트기가 난창 구축함을 윙윙거리며 지나가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중 하나는 EA-18G 그라울러로 이는 콜터의 비행단에서 운용했던 전자 방해에 주로 사용되는 전자전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이다.

난창 구축함이 EA-18G 그라울러를 포착해 전자방해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SCMP는 PLA 해군 과학자들이 그라울러에 대한 전술과 기술을 공개했다며 이를 통해 미중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벌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전투를 엿볼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달 중국 학술지 ‘레이더&ECM’에 게재한 동료 심사평가 논문에서 인공지능(AI)이 PLA의 레이더에 그라울러보다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자전 시스템을 탑재하여 모든 주파수 대역과 모든 방향에서 적의 정찰 및 통신 신호를 높은 전력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선박용 레이더에 대한 정밀 타격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미국 공해(空海) 전투 전략의 핵심 전투력으로 꼽힌다.

그라울러의 생산은 20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2021년 이후로 미군은 미래 전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중, AI 기반 ‘킬 웹’으로 대응


그렇다고 이 기술이 무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중국 안후이성 벵부에 있는 해군 부사관 학교의 레이더 전문가인 류상푸 교수는 “인지적 지능형 레이더는 선제적 감지, 임의 송수신 설계, 지능형 처리 및 리소스 스케줄링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EA-18G의 복잡하고 가변적인 전자기적 방해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 군함에는 다양한 작동 원리를 가진 여러 레이더와 다양한 유형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류 교수는 “방대한 양의 이질적 데이터를 전송하고 처리하는 데 있어 병목 현상을 해결하여 이러한 장치가 함께 작동할 수 있게 해 개별 레이더에 대한 그라울러의 방해효과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시스템 감지는 단순히 여러 감지 센서를 쌓는다거나, 느슨하게 네트워크가 아니다. 실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센서의 성능 특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전술적 관점에서 감지 리소스를 합리적으로 할당하고 일정을 조정해 정보 제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류 교수는 “중국 과학자들은 복잡한 전자기 환경에서 전체 함대에 걸쳐 고속 및 안정적인 통신을 유지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그는 ‘킬 웹’의 원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EA-18G가 중국 해군 함선에 공격을 가하면 인근 중국 해군 함선에서 즉시 대응한다. 함선들이 정보를 공유함에 따라 거대한 ‘킬 웹’이 생성되어 유연하고, 적극적이며, 빠르고 지능적으로 EA-18G에 대응한다. 이는 ‘단일 리소스 대결’에서 ‘체계적인 탐지 리소스 대결’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중국 난창 구축함이 그라울러의 전자방해를 막아낸 것도 바로 ‘킬 웹’이었다는 것이다.

“미군은 항공모함 기반 항공기를 파견했다. EA-18G는 다른 전투기와 편대를 구성하고 소음 재밍을 수행하거나 밀집된 거짓 표적의 강력한 신호를 방출했다. 난창 구축함의 레이더를 교란시켜 눈멀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투 모드를 채택했다. 그러나 난창의 레이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미군 함대의 주요 목표물을 추적했다.”

난창 구축함 함장은 중 관영 언론에 “적의 목표물을 추적한 뒤 수직 발사 시스템의 방호 덮개를 열자 미군 비행기와 함선이 물러났다”고 말했다. 미군의 레이더 교란 장치가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미 의회 국방전략위원회 보고서도 “미국은 전자전에서 우위를 잃고 있으며, 유능한 적에 대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의 능력이 방해받고 있다”고 적었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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