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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테크M 리포트] 더존비즈온, '클라우드·AI·금융' 날개 달고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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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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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을지타워 전경 /사진=더존비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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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선도기업' 도약을 선언한 더존비즈온이 '클라우드·AI·금융' 3가지 무기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2024년 매출은 3930억원(+11% YoY), 영업 이익은 830억원(YoY +20%)로 예상하며, 25년에는 1000억 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탑픽으로 제시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200원을 제시했다. 지난 4일 기준 더존비즈온 주가는 7만18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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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주가는 최근 인터넷은행 진출 기대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었으나, ERP, AI 등 현재 진행 중인 본업과 새로 시작하는 기업 신용분석 및 팩토링 사업 등 신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가 더 확대될 명분이 충분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로 매출·이익 성장 쌍끌이

실적 개선의 첫번째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는 클라우드다. 'WEHAGO', '아마란스10' 등 구독 모델 기반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과 이익 양쪽에서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제품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고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마진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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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존비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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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41.7% 수준으로, 내년에는 50%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클라우드 전환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아마란스10' 제품군에 이어 내년에는 'WEHAGO'가 성장 모멘텀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지급된 정부의 K-바우처 지원이 끝난 후 가격을 크게 낮춰야 했지만, 향후 생성형 AI 등 추가 기능 도입을 통해 제품 가격을 다시 정상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유지보수 매출이 주요했던 온프레미스에서 제품 자체의 구독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클라우드로 변경했을 때, 연간 최소 30% 가량의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탑라인과 이익 모두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수혜주로

클라우드와 더불어 생성형 AI 솔루션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생성AI는 무조건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형태의 제품을 써야지만 생성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클라우드 전환율을 가속화할 수 있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오는 18일 기업용 솔루션을 집대성한 '옴니E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옴니E솔은 EPR 10을 중심으로 그룹웨어, 문서작성, 문서중앙화 등 기업 핵심 업무 솔루션이 통합됐으며, AI 기반 개발도구 'GEN AI DEWS' 등도 지원한다. 더존비즈온은 옴니E솔 출시와 함께 최초로 파트너사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는데, 이는 대기업 시장 진출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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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존비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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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존비즈온은 자사 업무 솔루션과 연동된 AI 비서 'One AI'를 선보이기도 했다. One AI는 ERP, 세무, 회계, 그룹웨어, 메일, 결재, 문서관리 등 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기업 고유의 업무 프로세스를 적용해 AI 활용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향후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투자가 2025년 5800억원, 2026년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존비즈온의 AI 솔루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성장 엔진 '데이터 기반 금융업'

데이터 기반의 금융업 진출도 더존비즈온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꼽힌다. 최근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 전문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금융에 특화한 국내 1호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기업신용등급제공업은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된 기업 신용등급을 외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 CB 사업과 혁신 금융중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 기업 CB를 근간으로 각종 회계 데이터 제공은 물론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구축, 기업신용등급 확인서 발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테크핀레이팅스의 차별화된 기업 평가 역량을 기반으로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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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지난해 더존비즈온 솔루션을 통해 발행된 전자세금계산서는 300조원에 달하며, 이는 중소기업 2021년 매출이 3000조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전체 10% 정도가 더존비즈온 솔루션을 통해 처리된 것"이라며 "이미 중소기업 고객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있고, 최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존비즈온은 경쟁력있는 기업 평가/심사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더존비즈온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 설립도 도전 중이다. 신한은행도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은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의 특화은행으로서 포용금융, 혁신금융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ERP 사업의 주 고객사가 중소기업인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제4인터넷은행 후보 기업들 중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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