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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 개편 … 선제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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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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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을 개편한다.

협회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국가대표 육성종목 지정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대상 대회 확대 국가대표 수 선발자격 강화 등을 통해 보다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eSPA는 4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개편 내용을 확정하고 이날 발표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FC 온라인' 동메달 '스트리트 파이터V' 금메달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은메달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도타2 왕자영요 몽삼국2 등 국내에서 비활성화된 종목에는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

협회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내 비활성화 e스포츠 종목의 육성, 국가대표 훈련 여건 개선 등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향후 아시안게임 이외에도 국가대표를 선발해 출전해야 할 국제 대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을 개편하며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공정한 기준에 맞춰 선발하고 훈련시켜 대회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승연 KeSPA 전략사업국 국장은 "국가대표의 경기력의 지속성장 및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e스포츠를 산업 지속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종목 다변화 및 포용성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참가종목 다변화, 분석데이터 강화, 선수 관리 체계 강화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개편의 기치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육성종목' 지정 및 지원책 마련

먼저, 협회는 국제종합경기대회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국가대표 육성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를 지원함으로써 국가대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가대표 육성종목'은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지정하며 지속육성 종목 신규육성 종목 등 2개 분류로 나뉜다.

'지속육성 종목'은 국내 저변과 선수층이 확보된 게임이지만 경기력 및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종합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지역예선 참여 등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이다. 올해 지속육성 종목으로 선정된 작품은 '리그 오브 레전드'다.

'신규육성 종목'은 국제종합경기대회 종목 추가가 확정 또는 예측되는 종목 가운데, 국내 저변 및 선수층이 미비한 종목이다. 협회 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경기력 및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 신규육성 종목으로 선정된 작품은 'FC 모바일'이다.

협회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FC 모바일' 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대표 육성종목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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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검토지표 활용대회 확대 및 선수 출전 의무화

협회는 올해부터 국제종합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시에 경기인 등록 및 검토지표 대회 출전 이력 보유를 의무화한다. 또한 해당 대회의 입상 실적과 개인기록 등을 정량평가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대회 또는 협회가 파견한 정식 국가대표 참가 대회 참여 실적을 1회 이상 보유해야만 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하는 종목의 경우 선발전 공고 시점으로부터, 선발전 미개최종목은 예비엔트리 선발을 위한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 개최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검토지표 활용대회의 중요성이 늘어나며,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시 정량검토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대회를 지정하고 국가대표 육성 종목을 해당 대회의 종목으로 선정한다.

올해 열리는 '2024 KeSPA 컵'은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대회로 치러진다. KeSPA 컵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오는 11월부터 12월, 'FC 모바일' 종목은 FC 프로 페스티벌 대회 중 진행된다.

협회는 KeSPA 컵을 시작으로 향후 협회 주최 및 주관의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대상 대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인 2025년에는 KeSPA컵의 종목을 확대하고,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와 '아시안게임 예선전' 등을 추가로 활용한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검토 대상 지표를 늘림으로써, 데이터에 기반한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국가대표팀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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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대회 앞두고 선제적 대응"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시 즉시 활용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가대표 참가 후보자의 기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이에 맞는 과학화 훈련을 고안할 방침이다. 또한 정규 리그 등 생태계가 부재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 간 외부 민간대회 결과 및 지표의 검토 의존도를 낮춘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등록 의무화를 통해 공식 경력 증명, 경기 기록 관리, 대회참가 이력 등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이에 대한체육회의 '경기인 등록제도'와 연계하며 선수들이 체육특기자 입학 전형, 은퇴 후 진로전환교육, 선수생활 간 각종 행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철학 KeSPA 사무총장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는 육성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몸소 체험했고, 더 많은 종목에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하자고 생각했다"며 "다가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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