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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핀테크 생존의 길은? "건정성과 이익, 그리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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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핀테크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성장이 아닌 단위 경제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 생존의 길을 제시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QED 인베스터(QED Investors)는 공동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2024: 건전성, 이익, 성장(Global Fintech 2024: Prudence, Profits, and Growth)' 보고서는 60명 이상의 글로벌 핀테크 CEO 및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핀테크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과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보고서를 통해 BCG의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파트너인 디팍 고얄은 "이제 핀테크 기업 성공의 초석은 수익성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달려 있다"며, "이 요인들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 기업 운영 규모 확대,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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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D 인베스터의 매니징 파트너인 나이젤 모리스는 "금융 서비스 산업은 총 매출 14조 달러, 글로벌 연간 수익이 3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 현재 혁신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핀테크들은 기존 금융회사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핀테크 부문이 기록하고 있는 3200억 달러 매출은 전체 금융 산업의 3%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AI와 임베디드 금융의 계속된 성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긴 여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2021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 평균 20배에서 4배로 급락했고, 자금 조달 규모는 70%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만 거의 50%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매출은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2년간 14%에 달했고, 암호화폐와 중국에 노출된 핀테크를 제외하면 2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 주도의 통합 디지털 공공 인프라 투자 덕분에 디지털 결제와 혁신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핀테크 업계가 '무조건적인 성장 추구'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성 있는 성장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평균 마진이 9%나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년간 다음의 4가지 트렌드가 핀테크 업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2030년까지 3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임베디드 금융 시장에서 중소기업(SMB) 세그먼트는 약 1500억 달러, 소비자 세그먼트는 1200억 달러, 기업 세그먼트는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둘째, 커넥티드 커머스는 은행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오픈 뱅킹은 소비자 금융에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지라도, 광고 산업에서는 타겟팅된 개인 맞춤형 제안을 통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넷째, 생성형 AI는 금융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으며, 제품 혁신도 곧 이어질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건전성이다. 리스크와 컴플라이언스를 경쟁 우위로 간주해야 한다. 둘째, 이익이다. 수익성을 25%포인트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셋째, 성장이다. 생태계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을 설정해야 한다. 핀테크 기업들은 IPO나 전략적 매각을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기존 금융사는 소매 은행을 디지털 참여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며, 정부는 포괄적인 통합 디지털 공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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