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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른 폭염에… 서울 ‘모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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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빨리 크면서 개체 수 급증

2주째 심각… 19·21일 제주 비 예보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의 모기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의 일일 모기 발생 예보 서비스인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이달 2∼15일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2주 연속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 중이다. 시는 온도와 습도, 강수량,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된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로 채집한 모기 개체 수 등을 2005년부터 모니터링한 데이터와 비교해 모기 활동 지수를 산출한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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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활동 지수 100은 모기예보제에서 가장 높은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한다. 시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되면 4단계로 분류한다. 4단계의 경우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집 안으로 침입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65.6으로, 올해 수치가 약 1.5배 높다. 올해는 이른 봄부터 많은 비가 내려 물웅덩이 등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데다 기온이 높아 유충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기 개체 수가 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무더운 날씨에 이어 장마가 찾아올 조짐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과 21일 제주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장마의 시작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장마는 통상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 달쯤 먼저 시작하는데, 올해는 일본 장마가 지난달 21일 시작하면서 평년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 장마도 빨리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는 우세하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작 시기는 제주가 6월19일, 남부 지방이 23일, 중부 지방이 25일이다.

이병훈·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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