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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결국 올 것이 왔다” 한국 배우 회당 출연료 10억 넘더니…일본으로 눈돌리는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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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눈물의 여왕’ 방송 화면. [사진 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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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높아진 배우들의 몸값과 제작비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에선 국내 제작비의 반값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어 영상제작자들 사이에서 일본이 ‘가성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드라마 업계에선 “아무리 싸게 찍어도 회당 10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말이 기정사실화가 됐다.

이마저도 회당 몇억원의 출연료를 줘야 하는 톱 배우 없이 만들었을 때 가능한 얘기다.

불과 얼마전까지 OTT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지만, 최근엔 회당 20억원이 흔해졌다는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치솟는 제작비의 주범은 ‘배우 출연료’다.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 3억~4억원은 기본이 됐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얼마전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에 총 560억원, 회당 35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 주요 배우 송강호의 회당 출연료는 7억원, 총 100억원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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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한효주 주연의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포스터. [사진 출처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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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요 OTT업체인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고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본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제작에 돌입했는데, 주연 배우가 한국 배우인 한효주다.

업계에선 지속 치솟는 한국 콘텐츠 제작비로 향후 일본 콘텐츠에 대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국 드라마 시장은 지속 위축되고 있다. 제작비 폭등으로 다수의 방송사들이 드라마 제작을 대폭 축소,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드라마는 대부분 잠정 중단됐으며 미니시리즈는 물론 월화드라마의 편성도 축소 중이다. 2022년 국내 채널에서 약 141편이었던 드라마 편성 수가 지난해에는 123편, 올해는 100편 정도로 30~40%가량 줄었다.

넷플릭스 외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들도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였다. 특히 웨이브는 올해 선보이는 드라마가 한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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