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찾은 경기 성남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 공사 현장. 서울 지하철 8호선을 타고 산성역에 내리니 한 편에는 낮은 건물에 상점들이 보였다. 중원구와 함께 이곳 수정구는 ‘구성남’이라고 불리는 지역인 만큼 치킨집, 분식집 등 오래된 상점이 많이 보였다. 다만 ‘산성구역 세입자(주거·상가) 대책 수립하라’는 빨간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지난 30일 경기 성남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 견본주택 건물. 왼쪽에 공사 현장이 보인다. /백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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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대편에는 잘 깎인 잔디와 최근에 정비된 것 같은 도로, 신축 아파트가 보였다. 2020년 입주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다. 이곳에는 산성역 헤리스톤 이전에 이미 88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공급됐다. 대단지인 산성역 헤리스톤까지 완공되면 이 곳은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타운이 조성된다.
산성동 1336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총 3487가구로 구성됐다. 산성역이 있는 수정로에서 상점이 모여 있는 한 블록을 들어가면 산성역 헤리스톤 부지가 보인다. 대단지인 만큼 공사 부지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공사장 한 편에는 견본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산성역 헤리스톤은 대단지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도 많다. 2~4블록에서 122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산성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7분 밖에 걸리지 않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만큼 수분양자의 관심도 높다. 단지 바로 옆에 성남북초등학교, 성남시 수정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단대공원이 붙어 있어 거주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구성남 특성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 30일 서울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바라본 일대 전경. /백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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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분양가는 이 단지 분양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요소다. 현재 예상 분양가는 3.3㎡ 당 3500만원 선이다. 이대로라면 전용면적 59㎡ 기준 약 8억원대 초중반, 전용면적 84㎡는 11억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인근 대장주로 불리는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최근 11억원 중반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산성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에 판교 등 업무지구가 있는 만큼 신혼부부들이 청약에 관심이 많다”면서 “그래서인지 배치도를 보면 역 주변에 전용면적 59㎡ 평형이 배치돼있어 84㎡ 기준으로는 건너편 포레스티아가 나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30일 도로 사이에 넓게 펼쳐진 '산성역 헤리스톤' 공사 현장. /백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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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투자 문의도 있는데, 전용면적 59㎡ 기준 매매가와 전세 가격 차이가 3억원, 84㎡ 기준으로는 4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 단지 시세와 분양가가 비슷한 수준이면 동·호수 추첨 리스크가 없는 기축 급매가 나을 수도 있다”면서 “청약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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