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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막걸리 수출액 600억원 돌파…'서울 막걸리' 찾는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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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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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탁주제조협회 산하 서울장수주식회사(이하 서울장수)가 지난달 누적 수출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장수는 지난 26일 창립기념을 맞아 누적 수출 매출이 60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매출 중 일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밖에 중국과 미국, 베트남·동남아 등 2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선 2010년 11월 첫 수출을 시작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 3000만개 이상이 팔렸다. 현재 돈키호테 450곳, 이온리테인 350곳에 입점돼 있다.

일본에서 서울장수는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개선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막걸리는 단맛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입맛에맞게 좀 더 달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현지화했다. 이에 2011년 유통 전문지 닛케이 마케팅 저널에서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고, 2012년 5월 프로 야구단 지바 마린스 홈구장에 캔 막걸리가 입점됐다. 이에 당시 장재준 서울탁주협회 사장(현 회장)이 시구를 하기도 했다.

서울장수는 생산 시설을 확보해 국내·외 막걸리 수요 증가에 대비했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2009년 서울장수를 출범하고 2010년 충청북도 진천군에 일 생산량 10만 L(리터) 규모 최신 설비의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진천 공장에서는 '국내산쌀 장수 생막걸리', '달빛유자', '월매', '허니버터아몬드주' 등이 생산되고 있다. 2010년 롯데주류와 서울장수가 협력한 '서울 막걸리'를 통해 막걸리 수출길을 열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다양한 막걸리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우리 술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막걸리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장수는 서울탁주제조협회부터 시작된다. 1962년 서울 시내 개인 양조장들이 뭉쳐 서울주조협회를 창립, 1980년 서울탁주제조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는 서울 6곳(구로·강동·서부·도봉·성동·태릉) 제조장과 진천 공장에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3대 이상 가업을 승계해온 양조장들로 가장 오래된 무교양조장은 115년에 달한다. 서울탁주제조협회라는 명칭은 1980년에 변경 후 현재까지 사용 중이며, 2009년에는 산하 법인 서울장수를 설립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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