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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경진 "아들 낳겠다고 가출한 아빠, 14년만에 재회…다신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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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이경진.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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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경진(68)이 아버지와 절연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김청이 절친한 배우 이경진, 이미영, 이민우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청은 "대학 들어가자마자 바로 방송을 해서 대학 생활이 없었다. 인생을 돌아보니 내가 안타깝고, 아쉽고, 그리운 시절이 딱 20대 초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경진에게 "언니도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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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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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은 "20살에 데뷔해 40살까지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난 엄마랑 50살까지 같이 살았다. 내 동생이 초1, 내가 4학년, 언니가 초6, 중2, 우리 엄마가 35살 때 아버지가 아들 낳는다고 가족을 버리고 나가버렸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경진 어머니는 35세부터 홀로 딸 넷을 키워야 했다고.

이어 "내가 고등학교 때도 학교 다닐 때 버스 안 타고 돈을 모았다. 졸업할 때 다 엄마 드렸다. '내가 돈을 많이 벌면 엄마를 잘 모셔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며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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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전성기를 맞은 이경진은 어린 시절 가출했던 아버지를 10여 년 만에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경진은 "25살에 전성기 때, KBS에서 진짜 잘 나갈 때 아버지가 10여년 만에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보고 그때 봤는데 커피숍 멀리서 봐도 알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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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뭔가 북받치더라. 화가 난다고 하나. 내 '아들 낳았냐'고 물었다. 내 첫마디였다. 낳았다더라. 그래서 '아들하고 가서 잘 사세요'라고 하고 그냥 들어가 버렸다.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더라"고 말했다.

김청이 "그때 그러고 나서 아버지 안 봤냐"고 묻자 이경진은 "난 안 봤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다른 형제들은 다 봤다. 난 키운 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억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리움이 없다.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다. 어릴 때 추억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난 엄마를 존경한다. 내 존재 속에서는 엄마가 부모님"이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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