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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최고 15년형 가능" '구속' 김호중, 음주 뺑소니 수사-형량에 '초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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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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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음주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결국 구속된 가운데 향후 수사와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김호중은 사고 보름 만인 지난 24일 결국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김호중 소속사 이모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 매니저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백을 하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나 조사를 받는 등 조직적인 사고 은폐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CCTV와 각종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부인하다. 10일 만에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음주는 절대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술잔에 입만 댔다고 입장을 밝혔다가, 구속 전 경찰 조사에서 "소폭 1~2잔,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당일 김호중이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소속사 직원 A(22)에게 수차례 전화해 허위 자수를 부탁하기도 했는데, 24일 영장실질심사 당시 판사는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도주 우려가 낮은 유명인인 데다 사고 자체만으로는 중형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영장이 기각되리라고 전망했으나, 뚜렷한 증거 인멸 및 조직적 사고 은폐 시도, 김호중의 거짓 진술 정황 등이 결국 구속의 이유가 됐다. 김호중은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사생활이 담겨 있다"며 압수된 아이폰3대의 비밀번호 제출을 끝내 부인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구속 이후 향후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호중의 경찰에 늦게 출석하면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경찰은 김호중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못한 데다 핵심적 증거물이 될 블랙박스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김호중이 사고 당일 탄 3대 차량 블랙박스 모두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호중 및 주변인의 자백과 진술, 증거 등을 통해 협의를 입증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지금껏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활영해 추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음주운전 혐의 뿐 아니라 사고 은폐 과정에 김씨가 실제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경찰뿐 아니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호중 사건을 사법방해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을 지시하는 등 검찰도 예의주시중이다.

김호중의 예상 형량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험운전치상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국진 변호사는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정상적인 상태에서 운행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운행해 사람을 다치게 했으므로 특정 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류에 따라 위험운전치상죄가 적용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징역 1년 이상 15년 이하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2020년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청소년 시절 조직폭력배와 어울리는 등 한때 방황하다 성악가의 길을 걸었던 그의 과거는 2013년 영화 '파파로티' 모티브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얻은 기회로 '트바로티'로 불리며 인기 트로트 가수로 올라선 지 4년 만에 몰락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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