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尹에 막말했던 ‘중국의 입’, 왕원빈 中 외교부 대변인 물러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입’으로 불려온 왕원빈(汪文斌·53)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취임 4년 만에 퇴임한다. 지난 25일 홍콩 싱다오일보에 따르면, 왕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마친 후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싱다오일보는 “왕 대변인이 곧 사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3년 외교부에 입부한 왕 대변인은 2018~2020년 튀니지 주재 중국 대사를 역임했고, 2020년 7월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으로 일하는 동안 그는 한국 등 주변국을 향한 ‘막말’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자,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不容置喙·불용치훼)”고 받아쳤다. ‘불용치훼’의 ‘훼’는 새 부리를 뜻하는 말이다. 외교부 공무원이 타국 정상을 대놓고 깎아내린 것이다. 이에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선 왕 대변인이 퇴임 후 공산당 요직에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싱다오일보는 “(왕 대변인은) 국장급 간부로서 이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주요국 대사나 다른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김지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