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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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당원 A씨는 “당원 여론을 무시했으니 이번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의 대안을 찾겠다”며 “제2의 김진표 의장을 예상해본다. 정말 힘이 빠진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또 “586쓰레기 집단 보아라”, “이제 당심 팔이 하지 말라”, “강성이랜다 수박XX들아 사퇴해라 우원식 의원”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탈당을 인증하며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A 당원은 ‘권리당원 탈당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 “앞에서는 민주 국민들 주도하는 척, 대변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만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아무런 소신과 철학도 없이 인기에만 영합했던 민주당 의원님들”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추미애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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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당원의 탈당 사유에는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 이 나라는 이제 내 알 바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댓글에는 “저도 탈당합니다. 조국혁신당에서 보시죠”, “저도 (탈당) 고민 중이네요. 우원식이라니”, “권리당원 탈당함. 진짜 민주당도 못믿겠다”, “민주사기당, 우원식 사퇴가 답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탈당 신청이 잇따르자 중앙당은 이날 각 시도당에 “국회의장 경선 결과 관련 당원들의 탈당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1∼2일 상황 경과를 지켜보려 하니 탈당 승인을 잠시 대기해 달라”고 전했다.
민주당내 내분도 격화되고 있다.
우 의원이 승리한 데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불만을 표시하자, 우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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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전날 추미애 당선자가 떨어지자 소셜미디어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함에도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자기를 의장 후보로 선출한)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하는 것”이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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