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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박지원 “한동훈, 김 여사 檢 소환 언급…결국 김건희 특검도 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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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언론 인터뷰서 김 여사 수사 관련 “법 앞의 평등” 언급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7일 “김건희 특검을 엊그제까지 강력하게 반대하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 ‘소환’을 주장하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끝나기) 전에 김건희 특검도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오늘 아침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전향적”이라며 “특히 김건희 특검에 대해 소환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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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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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위원장은 2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야당의 김건의 여사 특검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안은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되고, 가방 사안의 경우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나 있고 법리적 판단만 남은 것인데 특검을 해서 나올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법 앞의 평등’을 유념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사해 빠르게 결론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언급한 ‘법 앞의 평등’은 김 여사의 검찰 소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도 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 소환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지금 우리 민주당에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탄핵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부응하며)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세상에 누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고 (김건희 여사) 소환을 말할 줄 알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비윤’(비윤석열)의 길을 가며 민심을 쫓아가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과 경쟁하면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을 못 얻는다. 결국 결선 가서 (범친윤 후보가) 뭉치면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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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또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력에 순종하는 유전자(DNA)가 있다”며 “나경원 의원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안을 꺼냈다가 한 방 맞고 물러나고, (친윤계에서) 원희룡을 내세우지 않았느냐. 저는 원희룡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한 전 위원장이 민심을 갖고 절윤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되든, 안 되든 분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둘수록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은) 더 멀어지지만 민심을 갖고 가기 때문에 보수층에서 상당한 지지를 보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수당이) 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거친 언어로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한 데 이어 면담 요청까지 거절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은 대통령 후보에 (정치적)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일단 가장 강한 한동훈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m 태극기 등 국가상징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적으며) 손가락이 바빴는데 (이제는 당권주자들이 서로 찾아가며) 입까지 바쁜 걸 의식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놓은 게 그러한 꾀인데, 꾀를 내도 죽을 꾀를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평양시장이 발표하는 줄 알았다”며 “북한 평양에 저렇게 높은 주체사상탑이 있지 않느냐. 오세훈 시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으면 뉴욕시장이나 도쿄도지사를 벤치마킹해야지 (이번 아이디어는) 옳지 않다고 본다. 국민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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