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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냉면 팔아 100억대 모은 노모… 패륜 자식이 정신병원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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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통화하던 도중 비명과 함께 사라져…’

“가지고 있는 재산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했다”

“그거 엄마가 원한거다” 뻔뻔



사랑으로 길러낸 두 형제가 100억대 자산 노모를 몰아 정신병원에 가둔 범죄 행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A의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비명과 함께 사라진 100억 자산가 엄마! 엄마를 위험에 처하게 한 소름 돋는 인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개제됐다.

◆ 딸과 통화하던 도중 비명과 함께 사라져…

냉면 장사로 100억대 자산을 모아 큰 아들, 작은 아들, 막내 딸을 뒷바라지 한 60대 은퇴 여성은 박사 학위를 위해 해외에 있던 딸과 통화하던 도중 외마디의 비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딸은 탐정들에게 이 사실을 의뢰했다.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해 두 형제는 미온적 태도를 보여 딸은 이 두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실을 밝혔다. 탐정들은 근처에 있던 차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실종되던 그날 딸과 통화하는 도중 구급차에 강제로 태워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세계일보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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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병원에 입원한 엄마… “가지고 있는 재산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모습을 먼 곳에서 계속 지켜보던 큰 오빠의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큰 오빠는 엄마의 우울증을 핑계 삼아 정신병동에 강제 입원시킨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딸은 병원에서 엄마를 면회하게 되는데 엄마는 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기력한 상태로 맞이하게 된다.

큰 오빠는 “너 미국에 있는 동안 일이 좀 많았다”며 “엄마가 극도의 우울증으로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탐정들이 주변 수소문을 한 결과 엄마의 도우미의 “명절 빼곤 안 오던 아들들이 하루가 멀다고 집에 찾아오더라. 가지고 있는 재산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했다”는 증언을 확보해 의구심을 키웠다.

또 도우미는 어느 날 출근해서 계약서와 유언장 등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도우미는 “사모님께 영상을 찍어두라 했다. 우리 사모님 정신 아주 멀쩡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세계일보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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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재산은 두 형제의 명의로…“그거 엄마가 원한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은 때마침 두 형제 가족 여행을 가려는 오빠들과 마주쳤다. 딸은 “갈 곳 없어진 엄마를 정신병자로 몰아서 강제 입원시킨거냐”라고 말하며 모든 재산이 오빠들 명의로 돌아간 것에 대해 분노했다.

하지만 큰 오빠는 “그거 엄마가 원한 거다”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의뢰인의 애원에 다시 한번 엄마를 가둔 정신병원으로 잠입한 탐정은 정신병원이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법적인 절차 없이도 강제 입원을 시켜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탐정들은 일부러 사건을 꾸며 강제 입원되는 모든 과정을 증거로 확보해 엄마는 무사히 딸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딸은 구의원으로 재선을 준비 중인 큰 오빠와 작은 오빠를 불러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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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들에게 협박과 강제에 의해 엄마의 재산이 빼앗기는 그날의 영상을 보여주며 다시 재산을 처리했다. 강제 재산 탈환은 '강요에 의한 증여'로 인정돼 아들들에게 넘어간 재산은 모두 취소 처리됐다. 또 협박 영상이 퍼지며 큰오빠의 공천도 취소됐고, 상속인 자격 박탈로 사후 유류분 청구도 불가능해지며 불효자식들은 속 시원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돈 많은게 무슨 소용이냐, 자식 농사가 엉망인데. 저런 자식은 필요 없지’, ‘악마들을 낳았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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