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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CPI 둔화에 반등세…장중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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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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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라 7% 급등했다. 이번 상승으로 보름 만에 9200만원대를 회복하며 1억원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했다.

16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4% 오른 922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6.47% 상승한 92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7.77% 뛴 6만623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껑충 뛰었다. 오전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29% 상승한 42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10% 뛴 42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35% 뛴 303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4% 오른 9138만8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72% 떨어진 914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4월 CPI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CPI 둔화에 따라 불투명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반감기 이후 최대 상승 촉매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 1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둔화했다. 시장 추정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전문가 추정치(0.4%)보다 0.1%포인트 낮았다. CPI가 월간 기준으로 냉각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CPI 냉각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미국발 매수세가 강해졌다. 미국발 자금 유입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시장 분석 플랫폼 더 킹피셔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순매수 압력이 높아졌다”며 “4월 CPI 둔화에 따라 시장 자금 유입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9만달러(1억2168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를 넘긴 상태다.

이날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댄 타피에로 10T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형성하는) 통합 단계를 마무리하고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9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급락하기 위한 촉매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약세 전망은 현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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