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일종 사무총장·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인선…"지역 고려"

[the300](종합)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이 당연직을 포함한 비상대책위원 7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비대위원 대부분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는 지적에 국민의힘은 지역과 선수, 원·내외 비중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당직자와 비대위원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에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사무총장에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내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야 협상에 나설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는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을 내정됐다.

비대위원으로는 22대 국회에서 재선 의원이 되는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과 초선으로 입성하는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 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윤 선임대변인은 "다양한 경험을 갖춰 능력이 있고 당 내외 소통이 가능한 인사들로 비대위와 주요 당직자들을 임명했다"며 "수도권·충청·강원 등 국민의힘이 귀를 기울여야 할 지역 출신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수가 한동훈 비대위(11명)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의사결정 속도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당헌·당규상 비대위는 15명 이내로 구성하게 돼 있다"며 "이번 비대위는 관리 성격 비대위다.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해 구성원의 숫자를 줄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대부분은 친윤계다. 비대위원 중 엄태영·유상범·전주혜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정 의원도 친윤 성격이 강하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와 원외, 지역 등을 고려해서 나름대로 균형있게 모셨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늘 인사를 하고 나면 보는 관점에 따라서 나름대로 (의견이 다르다) 비대위원장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적 조합을 찾아서 인사하고 모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선이 있을 때마다 친뭐다 친뭐다 하며 도식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활동하실 분, 누구보다 정치상황에서 균형감각 있고 제대로 하실 분 모셨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배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한 것과 관련 "의정활동이나 의원들 간, 대언론 소통에 아주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분"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역구가) 인천이니 인천 분 모시고 원내 협상 전선에 나가는게 더 좋겠다는 차원에 삼고초려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에 대해 향후 당헌·당규에 따른 임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선임대변인은 "비대위원의 경우 다음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임명을 의결하고자 한다"며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각각 의원총회에서 추인과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비대위 구성 이후 비대위와 협의해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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