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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크립토 주간 브리핑] 현물 ETF 효과 끝났나...하락세 이어가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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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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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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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음봉을 기록하고 있는 것.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1억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8000만원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현물 ETF 효과 끝났나...하락세 탄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전주 동시간 대비 3.14% 하락한 개당 8620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9000만원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 지난 9일을 제외하고 모두 음봉을 기록해 8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4개월 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엔 매도자는 없고 매수자만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보유 중이다. 잠재적인 매도 압박이 있지만 신규 투자자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ETF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고, 곧 비트코인 가격에도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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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100만달러가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록 IBIT에서는 1400만달러가 순유입,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4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날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총 90비트코인이 유출됐다.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두번째 일일 순유출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외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5만달러에 도달할 거란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번스터인은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 반감기 후 채굴 장비 가격이 하락하는 한편 해시레이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은 시장이 건전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리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5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재차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현재 강세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난 여전히 연내 1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인플레이션 자산 됐나...알트코인 가격도 '뚝'

비트코인 하락세에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6.58% 하락한 개당 411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크립토퀀트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울트라사운드 머니'의 지위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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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덴쿤 업그레이드는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을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자산으로 바꾸었다. 거래 수수료는 낮아졌지만 이더리움 총 공급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중간 전송 수수료는 덴쿤 업그레이드 전과 비교해 4배나 저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소각량은 머지 이후 최저 수준인 반면, 이더리움 공급량은 같은 기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6.02% 하락한 개당 710.3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과징금 액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SEC는 과징금이 1000만달러를 넘지 말아야한다는 리플의 주장에 "이는 손목을 때리는 벌칙 수준이다. 20억달러에 가까운 과징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SEC는 "기관을 상대로 리플을 판매한 대가로 리플은 20억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리플은 1000만 달러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히려 다른 가상자산 발행사로 하여금 섹션5를 위반하는 것이 매우 수익성 있는 행위로 여겨지게 만들 수 있다. 의회가 의무화한 과징금 지불이 단순한 사업 추진 비용으로 간주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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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리플랩스는 SEC의 20억달러 과징금 요구에 대한 이의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과징금은 1000만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플은 "기관 대상 XRP 판매는 소수에게만 8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리플은 어떠한 속임수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7.59% 하락한 개당 1만1920원에, 수이 전주 동시간 대비 9.14% 하락한 개당 1431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들도 일제히 9% 이상 하락했다.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9.5% 하락한 개당 238원에,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9.62% 하락한 개당 3만380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전주 동시간 대비 9.26% 하락한 개당 2183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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