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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러 지시로 젤렌스키 암살하려 한 우크라 방위국 요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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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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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이 러시아 쪽 지시를 받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국 요원 2명을 체포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고위급 인사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국 소속 대령 2명이 러시아 연방보안국 소속 요원들과 연결돼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원 가운데 그를 납치하거나 암살할 수 있는 ‘실행자’를 찾으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반역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바실 말류크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장은 “이 음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7일)을 앞두고 예상됐다”고 밝혔다.



영국 비비시(BBC)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또 다른 암살 표적이던 키릴로 부다노프 군사정보국장과 말류크 국장 등을 지난 5일 동방정교회 부활절 이전 살해하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계획은 ‘스파이’ 역할을 한 국가방위국 요원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뒤 드론과 미사일, 로켓 등으로 공격을 벌이려 한 방식이었다고 비비시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이번에 붙잡힌 요원 중 한명은 드론과 지뢰 등도 구매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 소속 직원 3명이 이들의 조직과 공격 등을 감독했다고 주장했다. 붙잡힌 요원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 쪽과 연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은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뒤 자신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폴란드 검찰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정보당국 편에서 스파이 활동을 벌인 폴란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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