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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시진핑, 마크롱에 "디커플링 반대해야…파리 올림픽 휴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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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랑스 정상회담…마크롱 "상호 존중하고 협력 강화"

중동 등 4개 공동성명 발표 및 20 분야 MOU 체결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국빈 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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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코로나19 이후 처음 유럽 순방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디커플링을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6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현재 세계가 변화하는 국면에서 양측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상호이해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수교의 초심을 견지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상호 신뢰, 안정, 혁신, 책임 있는 중국-프랑스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양측은 독립과 자주성을 견지하고 '신냉전'이나 진영대결을 공동으로 방지해야 한다"며 "상호 이해를 견지하고 다채로운 세계의 조화로운 공존을 공동으로 촉진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를 추진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며 '디커플링'을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공고히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더 많은 고품질 프랑스 제품을 수입하고 프랑스가 더 많은 첨단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우주 항공 분야 등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원자력, 혁신,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녹색 에너지,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인공지능과 같은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등 12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정책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는 한편 프랑스가 파리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선수단을 프랑스에 파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프랑스와의 우호적인 관계로 첨단 기술, 기후 변화, 해양 다양성과 같은 분야에서 풍부한 성과가 있었다"며 "세계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중-프 관계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프랑스 관계는 두터운 기반을 갖고 있고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글로벌 주요 이슈를 해결하고 집단 대립을 피하는 데 중요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중국과 양자 경제 관계와 다자간 소통 협력을 긴밀히 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며 "프랑스는 중국에 더 많은 농산물을 수출하기를 희망하며 중국에 대한 시장 개방을 유지하고 중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시 주석은 "프랑스와 함께 파리 올림픽 기간 전 세계 휴전을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위기를 만들지도 않았고 당사자도 아니며 참여자도 아니"라면서 "우리는 강건너 불 보듯 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제3국을 낙인찍고 신냉전을 부추기는 것을 반대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접촉과 대화를 재개하고 상호 신뢰를 쌓을 것을 촉구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는 국제 평화 회의를 적시에 개최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 AI, 글로벌 거버넌스, 생물 다양성 등 4개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녹색 개발, 항공, 농산물, 비즈니스, 인문 및 기타 분야에서 약 20개의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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