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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러, 젤렌스키 수배자 명단 올려···우크라 “푸틴은 ICC 체포영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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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11월30일 우크라이나 하루키우 최전방 도시인 쿠피안스크를 방문해 전선 상황을 보고 받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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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개했다. 현지 경찰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 사건으로 입건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 내무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전임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렉산드르 파블리우크 지상군 사령관,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 국장 등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들도 함께 수배 명단에 올렸다.

소식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주의를 끌고자 하는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등 전쟁 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거론하며 “전쟁 범죄로 푸틴을 체포하기 위한 ICC 영장이 현실적인 것으로, 123개국에서 집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다수의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지난 2월엔 옛 소련 시대 기념물을 파괴한 혐의로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시모나스 카이리스 리투아니아 문화부 장관, 전 라트비아 국회의원 등 발트 3국 정치인들을 수배 명단에 올렸다. 옛 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1990년대 초반 독립한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준비했던 ICC 검사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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