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세안-호주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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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18일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계속하는 중국을 겨냥해 자국 영토를 강력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중국과 필리핀 간 해상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영토의 완정(完整)을 존중하지 않는 침략자에 대한 행동은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겠다"라며 "침략자에 맞서 영토를 힘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키겠다"고 무력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침략자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는 중국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은 물대포를 발사해 필리핀 측에 인명피해와 재물 손상을 주거나 필리핀 선박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등 분쟁수역에서 위험한 행동을 되풀이해 분쟁을 격화시켰다.
그동안 중국은 연간 3조 달러(약 4066조 5000억원) 규모 물동량의 해상통로인 남중국해의 90%가량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네덜란드에 헤이그에 본부를 둔 상설중재재판소(PCA)가 2016년 7월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한을 일축하는 판정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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