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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LGU+, 파주에 축구장 9배 규모 초거대 IDC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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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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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경기도 파주시에 축구장 9개 규모의 초거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짓는다.

LGU+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 IDC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30일 공시했다.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2만 2298평)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는 LGU+가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메가센터(약 1만7282㎡)의 4.2배, 평촌2센터(약 7550㎡)의 9.7배 규모다.

이번에 구축하는 파주 IDC는 LGU+의 3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다. 해당 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 LGU+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의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LGU+는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IDC를 구축하게 됐다. 최근에는 서버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LGU+는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U+는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DC 운영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ESG까지 신경 쓸 방침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IDC 사업에 뛰어든 LGU+는는 서울 논현동 센터를 시작으로 ▲서초1센터(2001년) ▲서초2센터(2002년) ▲가산센터(2009년) ▲상암센터(2013년) ▲평촌메가센터(2015년) ▲평촌2센터(2023년)을 오픈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LGU+의 IDC 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고공 성장 중이다.

LGU+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넘게 국내외 IT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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