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의대 모집인원 결정 5월 중순으로 연기될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대학별로 증원된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에 한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뽑게 하겠다는 정부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예정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정이 5월 중순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경상국립대에 이어 경북대 등은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의 50%만 늘리기로 확정했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각 대학들이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수정 사항을 예년보다 늦은 다음 달 초·중순까지 제출해도 배려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다음 달 말 수시 모집요강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4월 말까지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 19일 내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증원분의 50%까지 축소해 의과대학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대교협은 각 대학이 의대 증원분을 논의 및 결정하고 학칙을 개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날 경북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보다 45명 늘린 155명으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110명에서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 90명의 50%를 반영한 수치다.

애초 내년도 경북대 의대 신입생 정원은 현재보다 90명 늘어난 200명으로 정해졌었다. 하지만 증원 문제로 인한 갈등을 겪자 홍원화 총장이 증원 규모의 50%를 감축하는 방안을 밝혔고, 전날 학장회의를 열어 신입생 모집인원을 줄이게 됐다. 경북대는 의대 측 의견을 알아보는 과정을 거쳐 이달 말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대교협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날 경상국립대도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138명으로 확정했다. 기존 의대 정원 76명에 의대 증원인원 62명을 반영한 수치다. 이 역시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 124명의 50%만 반영했다.

반면 영남대와 계명대는 정부 증원 방침대로 현재 76명에서 44명 늘어난 120명을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으로 각각 정하고 이 내용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의대 정원이 40명 늘어난 대구카톨릭대는 아직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대교협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나 정부 배정대로 80명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는 아직 의대 신입생 선발규모를 정하지 않았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