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외교 공관 폐쇄…대사관 침입 항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남미 에콰도르 당국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한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주변국들이 에콰도르와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외교 공관을 폐쇄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을 모두 폐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에콰도르의 군과 경찰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해 전 부통령을 체포하자 단교를 선언한 멕시코와 연대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남미 국가들은 에콰도르를 비판하며 멕시코를 지지하고 있는데, 외교 공관까지 폐쇄한 나라는 베네수엘라가 처음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나는 에콰도르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키토 주재 영사관을 폐쇄하고, 과야킬 주재 영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외교관들도 즉시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1961년 체결된 빈 협약에 따르면 동의가 없는 한 주재국 정부요원들은 대사관 등 외교시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빈 조약을 위반한 에콰도르에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는 회의를 소집해 멕시코가 유엔에 에콰도르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청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첫째, 에콰도르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수치스러운 행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유엔에서 추방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강제진입 작전 수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멕시코 대통령을 초청해 세비체와 타코를 먹으며 대화해 보겠다고 말하는 등 주변국들의 비난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이 사안을 다룰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 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김상냥]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