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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박지원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 야당 파괴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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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실 아닐 것” “여론 동향 살피려는 의도”

조선일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당선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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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찔러보기, 띄워보기이자 간보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박 전 장관과 그제 통화하고 양정철 전 원장과는 자주 만난다. 이 분들이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 친한 건 사실이지만 실제 제안이 있었더라도 이분들이 응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박 전 장관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변심한 이들 국민이 다 낙선시켰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민주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였던 사람이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한 뒤 대국민 담화도 안 한 윤 대통령이 (이런 공작을 펼친 것을 보니)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거쳐 거국내각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때는 민주당이 인준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도 불행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2년처럼 국회를 운영하면 목표로 하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할 것이고, 윤 대통령이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간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면 본인뿐 아니라 나라가 망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현실화 가능성이 없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 인선은)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며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될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흘려서 정치권의 반응이나 여론 동향을 한번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지금 거론되는 세 분도 당혹스러우실 것”이라며 “인사치레 정도의 연락을 받았을 수 있는데 그걸 수용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추미애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직전에 (반대 진영의) 김병준 총리 지명을 했는데,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며 “그러나 김병준씨가 체면을 많이 구기셨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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