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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하 의협 조직강화위원장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고발된 의협 간부가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으나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8일) 오전 10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입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습니다.
그는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지만 10시 20분쯤 갑자기 보조 참여한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두 번째 출석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며 다음 날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습니다.
이날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는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다.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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