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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이종섭 前장관, 추가 소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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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수사 외압’ 혐의로 수사

공수처가 주(駐)호주 대사로 부임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대사는 국방장관이던 작년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10일 호주로 나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팀은 추가적인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서면 조사가 유력하다고도 하는데, 수사팀의 (소환 조사) 입장은 확고하다”고 했다.

이 대사가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 공수처가 지난 1월 이 대사를 출국 금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사는 지난 5일 법무부에 출국 금지에 대한 이의 신청을 냈고 이어 7일 공수처에 피의자로 나와 4시간쯤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8일 이 대사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해제하면서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의 신청이 이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공수처도 이 대사가 소환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 간) 물리적 거리는 있지만 외교관 신분으로서 (재외 공관장 회의 등) 국내에 들어와야 할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소환 조사가)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사가 지난 7일 출석 조사에서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귀국해서라도 조사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수사 기록에 남겼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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