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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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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2조7000억 부과받은 ‘이 기업’…주가 3% 빠지며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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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애플 [사진 = 연합뉴스]


유럽연합(EU)으로부터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의 벌금을 부여받은 애플이 4일(미국시간)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3% 폭락했다. 당장 부과되는 벌금보다 애플에게 점점 더 영향을 미치는 규제 리스크에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 기준 전일대비 3% 하락한 173.9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애플의 시총은 7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벌금보다 하락한 기업가치가 더 큰 것이다.

애플이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2019년 유럽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이의제기 때문이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가지고 있는 우월적인 지배력으로 스포티파이를 차별해 경쟁을 저해했다는 것. EU는 스포티파이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 즉각 반발하면서 이의를 제기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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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애플이 직면한 규제리스크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EU의 규제때문에 최근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했는데 이는 전반적인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외에도 일본, 한국 등에서 앱스토어 관련 정부의 규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의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도 예정되어있다. 3월 중으로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메타나 아마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과 애플 생태계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애플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애플의 규제리스크와 이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감소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성장이 정체되고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주가가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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