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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시승기] 50살 된 골프, 이래서 ′해치백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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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8세대 골프의 주행 중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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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교과서’, ‘마니아층이 두터운 차량’.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1974년 출시된 골프는 올해 탄생 50주년이다. 강산이 5번이나 바뀌는 세월을 관통해 온 진정한 장수 모델이자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20세기 중반까지 폭스바겐을 대표했던 소형차 비틀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골프는 어느새 8세대에 이르며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디지털 영상 캠페인 ‘더 힙스터’에서 “유행은 변하지만 오리지널리티는 문화가 된다”는 메시지로 핵심 아이덴티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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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고 날렵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8세대 골프 전면부.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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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8세대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를 시승했다. 서울 을지로에서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까지 왕복 약 140km를 주행하며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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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골프 내부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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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감각적이고 깔끔하다’였다. 군더더기 없고 날렵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얇아진 램프와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안정감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내부 디자인도 돋보였다. 콤팩트해진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와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 등이 탑재된 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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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좁은 8세대 골프 2열 모습.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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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체격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2열 공간이 다소 아쉬웠다. 헤드룸은 넉넉했지만 무릎 공간이 부족했다. 적재 공간은 무난했다. 기본적인 공간도 준수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공간 마감 등이 만족스러웠다. 2열 시트 분할 폴딩도 가능하다. 다만 폴딩 했을 때 기울기가 있어 차박을 하려면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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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를 폴딩했을 때 모습.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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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은 매끄러웠다. 특히 코너 구간에서 쏠림 없는 깔끔한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급격한 커브길에서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골프의 핸들링 성능 덕분에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도로에서 가속 페달에 힘을 싣자 조용하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8세대 골프에는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장착됐다. 시속 210㎞까지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가 기본 탑재됐다. 기자는 강변북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며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해 봤다.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활성화하자 앞 차와 간격에 맞춰 자동으로 가속·감속하고, 조향(방향 조정)도 능동적으로 보조하면서 주행 피로감을 덜어줬다.

높은 연비 효율도 8세대 골프의 매력이다. 골프의 복합 연비는 17.8㎞/L(리터)로 디젤차 중 정상급이다. 이날 시승 때는 1리터 당 20㎞ 내외의 극강 연비를 자랑했다. 골프는 경제성, 주행 성능, 세련된 디자인, 최첨단 기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덩어리 해치백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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