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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MWC24] 로봇시대 성큼…“귀엽다” “섬뜩하다”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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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샤오미 부스의 로봇개 퍼포먼스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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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2024는 최근 기술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타 업종과의 융합시대가 열리면서 이동통신 기술에만 국한된 행사가 아니었다. 그 가운데 각종 부스마다 로봇의 인기는 뜨거웠다. 연초 성황리 개최했던 CES2024에서도 로봇의 관심을 뜨거웠던 바 있는데 MWC2024 역시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4 현장에는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등이 전시 및 시연되며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이버도그2는 관람객이 접근하면 앞발을 들며 반려견이 애교를 부르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 주특기인 공중제비도 압권인데 이같은 대부분의 동작들은 실제 개 3만 마리의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산물이다. 주인의 표정 및 인공지능(AI) 음성 대화 시스템을 탑재해 주인의 감정까지 파악 가능하다. 앞서 사이버도그1은 지난해 MWC에서 시연 도중 잦은 에러로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엔 전시한 제품은 안정된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애완용도 가능하지만 카메라 등의 장비를 이용해 추적용으로도 가능해 다재다능하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으로 출시가가 1만2999위안(약 23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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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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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인기다.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이 선보인 ‘아메카’는 영국 로봇 설계·제조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인간을 대신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개발됐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뿐만 아니라 대화가 없으면 행사장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엔지니어드 아츠는 인간이 인간과 매우 유사한 존재를 볼 때 무서움 등 불쾌감을 느끼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얼굴색을 회색으로 하고 성별, 나이, 인종도 구분하지 않았다. 이에 참관객 대다수는 아메카의 행동과 대화에 신기한 태도를 보였지만 일부 참관객은 매우 극사실주의적인 얼굴 때문에 섬뜩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출시는 미정.

한편 앞서 CES2024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반려 로봇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AI 로봇 볼리를 공개했으며,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봇핏 역시 올해 혹은 내년 초 제품화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가사생활도우미 AI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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