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MWC 24] 중소기업들도 MWC서 '존재감'...포바이포-비트센싱-지크립토 유럽 판로 확대 '청신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준 편집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4에는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초점이 대기업들에 맞춰진 것이 사실이지만, 4년 뒤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성장할만한 수많은 스타트업들도 MWC에 참여한다. 바로 MWC의 부대행사로 매년 열리고 있는 4YFN(4 Year Fro Now)을 통해서다.

매년 주목할만한 스타트업들이 4YFN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갈고 닦은 자신들의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도 수많은 토종 중소기업들이 4YFN을 통해 유럽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영상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픽셀'을 선보인 포바이포와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 비트센싱,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등이 대표적이다.

27일(현지시간) MWC의 부대행사 4YFN 전시부스에는 여러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판로 확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전시부스는 중기부의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을 통해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창업기업들이 함께 마련한 전시부스다.

테크M

MWC 24의 부대행사인 4YFN에 참가한 포바이포가 '픽셀' 솔루션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전시부스에서 AI 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을 선보인 포바이포를 만났다. 포바이포의 '픽셀'은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등 특수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화질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최고의 전송 효율을 낼 수 있는 비트레이트(초당 데이터 전송량) 저감 기술 등을 탑재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저품질의 영상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화질 개선 시연 영상을 통해 1950년대에 제작된 저품질 영상을 고품질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또렷한 화질은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충분했다.

배성완 포바이포 픽셀비즈니스 부문 본부장은 "스포츠 영상이나 CCTV 영상을 고화질로 바꾸길 원하는 바이어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며 "MWC를 통해 새로운 산업군과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크M

MWC 24의 부대행사인 4YFN에 참가한 비트센싱 전시부스 /사진=허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센싱도 아기유니콘 부스에서 주목받은 회사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비롯해 차세대 교통 레이더 'TIMOS', 수면케어 솔루션 'AI 웰니스 레이더' 등을 주력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12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낸 회사다. 오는 2025년 기업공개(PO)를 준비하는 검증된 스타트업이다.

특히 비트센싱의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은 4YFN 어워드에 출품해 최종 톱5에 선저됐다. 이 어워드는 가장 우수한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대회로 3개월 동안 진행된 신청 및 심사를 통해 톱5를 선정하고, 행사기간 동안 무대 피칭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비트센싱의 우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종 우승자에게는 2만유로 상금과 MWC 2025 무료참가권, 4YFN 2025 연설기회 등 혜택이 주어진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도 4YFN을 통해 MWC에 참가했다. 지크립토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미국에서 열리는 IT전시회 CES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기술로 각광받는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는 회사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에 참여할만큼 기술력을 검증받은 회사다.

테크M

MWC 24의 부대행사인 4YFN에 참가한 '지크립토' 전시 부스 /사진=허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부터 개표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투표자가 직접 투명함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투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보안까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표 외에도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 블록체인 정산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크립토 김설룡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 CBDC 사업 참여 이후 금융권으로 판로 확장을 하고 있는 스페인 주요 은행들과 여러차례 미팅을 가지며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며 "유럽에서도 이미 블록체인과 영지식증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 기자 joon@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